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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반려동물 입양, 오스트리아 동물보호소, Austria Tierschutz, TierQuarTier Wien

내가 살고 있는 빈의 거리를 걷다 보면 강아지, 개와 산책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오스트리아 전역, 도시, 구, 모든 동네와 거리 곳곳에 그들만을 위한 작지만, 그렇게 작지 않은 규모의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빈의 거리를 걷다 보면 강아지, 개와 산책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오스트리아 전역, 도시, 구, 모든 동네와 거리 곳곳에 그들만을 위한 작지만, 그렇게 작지 않은 규모의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그곳에서 만난 강아지, 개들은 각자의 꼬리를 흔들며 반가워한다. 처음 봤다고 해서 낯설다고 짖거나 공격성을 드러내기보다 상대를 조심스럽게 탐색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 같이 어울려 신나게 뛰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공원에 반려동물을 데려온 사람들도 초면이거나, 구면이거나에 상관없이 환한 얼굴로 반갑게 대화한다.

상점 앞에는 개들이 밖에서 대기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데 의젓한 모습으로 자신의 사람 가족을 기다린다. 상점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도 개들을 보며 미소를 지으며 조심히 지나간다. 카페나 레스토랑 안에 개를 동반하는 것도 흔하다. 이미 훈련을 받아서일까? 개들은 조용히 자신의 자리를 지킨다.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모든 장소에는 당연한 듯 동물 친구들을 위한 물그릇 등을 구비해 놓았다. 복잡한 곳임에도 사람과 동물 모두가 조화롭다. 그리고 서로를 배려한다.

가족과 친구, 직장 혹은 이웃, 그리고 서로 알아가는 사이의 인간관계에서도 반려동물 이야기는 빠지지 않는 화젯거리다.

개와 고양이부터 새, 토끼, 햄스터 같은 소동물, 파충류 등등. 자신이 돌보는 반려동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절대 숨길 수 없는 미소, 그리고 목소리에서 꿀이 떨어진다. 너도나도 먼저 휴대폰 사진첩을 열어 경쟁이라도 하듯 상대방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반려동물의 신상정보는 물론 부르는 이름과 애칭의 뜻, 어떻게 인연이 맺어지게 되었는지, 흡사 자신의 연애 스토리와 연인을 소개하는 듯한 행복이 묻어 나온다.

그렇다면 오스트리아 사람들과 삶을 함께하는 반려동물들은 어디에서 만나게 된 것일까?

현재 우리가 키우는 고양이는 동물보호소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났고 입양하게 되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변 사람들 거의 모두가 동물보호소에서 반려동물을 입양했다고 했다.
유럽, 오스트리아에도 개나 고양이들의 경우 전문 브리더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을 판매하는 상점은 내가 거쳐 온 유럽의 몇몇 나라, 그리고 오스트리아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전 세계의 동물보호소가 그렇듯 오스트리아의 동물 보호소로 오는 동물들은 대부분 유기되었거나 혹은 질병이나 다친 상태로 발견되어 구조되었다. 오스트리아의 많은 동물보호소가 유럽 각지에서 구조된 동물들까지 받아들여 치료 및 보호, 입양까지 책임진다고 한다. 가장 인상적이고 감사한 것을 꼽는다면, 오스트리아의 동물보호소는 입양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안락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전역에 동물보호소가 셀 수 없을 만큼 많이 있다. 구글에 'Austria Tierheim', 'Austria Tierschutz'등의 단어로 검색해보면 오스트리아에 위치한 모든 동물보호소 리스트를 볼 수 있다.

아직 독일어도, 오스트리아의 모든 도시를 방문해보지도 못한 이방인인 나의 입장에서 모든 곳을 소개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거주하고 있는 비엔나와 주변만 해도 수십 곳이다. 일단 소개하는 글을 써보겠다는 이유로 욕심내서 오스트리아의 모든 보호소의 정보를 그저 인터넷에서 수집해서 이곳에 단순히 복사 및 붙여 넣기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본인이 직접 방문해보고 봉사활동도 해 본,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역사 및 규모가 크며 유럽 전역에 알려진 대표적인 동물보호소 두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TierQuarTier Wien이다.
주소: Süßenbrunner Str. 101, 1220 Wien
빈 시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소로 2010년부터 준비하여 2013년 기공, 2015년에 완공된 곳이라고 한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동물보호소로 인정 받았다.

tierquartier.at


google-search-tierquartier-wien
출처 구글 검색

빈 시에서 책임지고 운영하는 만큼 운영체계 및 규모와 시설 등이 크고 현대적이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구글 번역으로 영어나 한국어로 번역 후 세부 사항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입양이 가능한 동물들의 건강 상태나 성격, 입양을 위한 조건 등 작은 것 하나도 빠지지 않고 설명되어 있다.


두 번째는 Tierschutz Austria(Wiener Tierschutzverein)이다.
주소: Triester Str. 8, 2331 Vösendorf (처음 설립 당시 빈에 위치했으나, 현재는 빈에서 아주 가까운 근처에 위치해 있다)
1846년에 설립된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 복지 및 환경 단체 중 하나이며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동물 복지 협회라고 한다(출처: 홈페이지 및 위키피디아).

tierschutz-austria.at


Google-Search-Tierschutz-Austria
출처 구글 검색

위키피디아에서 'Tierschutz Austria'동물보호소에 대한 세부 내용을 읽다 보면 정말 가슴이 뭉클해진다.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며 현재까지 이어온, 진정한 동물복지 및 동물보호의 대명사 같은 곳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마찬가지로 홈페이지에서 구글 번역으로 번역해 원하는 부분의 내용을 어려움 없이 확인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에 장기 거주 및 이민 예정이면서 반려동물을 키우고자 하는 경우, 혹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동물보호소 및 동물복지에 대해 알고 싶다면 'Tierheim', 'Tierschutz'의 단어로 검색해 보길 추천한다.
오스트리아를 사랑하는, 오스트리아에 거주 중인 한국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