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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아놀드 슈워제네거 박물관, Arnold Schwarzenegger Museum in Austria

아놀드 슈워제너거가 매년 오스트리아에 오는 것을 신문기사와 뉴스에서 볼 수 있는데, 꼭 자신의 고향인 이곳에 방문해 가족, 오랜 이웃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그의 생가인 박물관의 전시물들을 직접 관리한다고 했다.

유명한 할리우드 영화 코난 더 바바리안, 터미네이터, 토탈리콜 등의 주연배우, 그리고 미국의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로 알려진 아놀드 슈왈츠제네거(아놀드 슈워제네거, Arnold Schwarzenegger)가 오스트리아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Arnold Alois Schwarzenegger (Born 30. July 1947 in Thal, Steiermark Austria)
영화배우가 되기 전, 그의 나이 15세에 역도를 시작한 계기로 보디빌딩에 눈을 뜨게 되었다. 1967년, 20세의 나이로 미스터 유니버스(아마추어) 1위를 거머쥐었다. 그 후 미스터 유니버스(프로) 1위 3회, 미스터 올림피아 1위 7회 등 역대 최다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지금까지 세계 최고의 보디빌더로 불리고 있으며 1973년 기네스북에 '지구상에서 상체근육이 가장 잘 발달된 사람'에 기록되기도 했다.

아놀드 슈워제너거는 의무복무제인 오스트리아의 군대에서 전차병으로 군복무까지 마친(전차/탱크 조종 자격증까지 보유한) 멋진 오스트리아 남자이다. 이중국적을 허용하지 않는 오스트리아인데, 특별히 그에게 오스트리아와 미국, 2개의 국적을 가지는 것을 허용했다. 그래서 그는 여전히 오스트리아인이다.

오래전부터 운동을 좀 한다는 사람들은 아직도 그의 보디빌딩 트레이닝 비디오나 보디빌딩백과 등과 함께 열심히 땀을 흘리며 정진하고 있다. 그는 영화 및 (구)트위터 (현) X, YouTube등을 통해 지금도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내가 아놀드 슈왈츠제너거를 알게 된 계기는 영화 '터미네이터'를 통해서였다.

그 후 그가 출연한 여러 편의 영화를 보면서 점점 빠져들었다. 배우가 아닌 사람 그대로의 아놀드 슈워제너거의 살아온 인생을 알게 되면서 더 좋아하게 되었다. 14세의 어린나이에 이미 자신의 꿈을 정했고 현실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15세부터는 건장한 몸과 마음을 만들기 위해 심리학을 공부하기도 했다고 한다. 절대 포기하지 않던 소년은 보디빌더를 거쳐 영화배우가 되었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주지사까지 당선되었다.

그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던 초반, 그가 오스트리아인이라는 것에 놀랐다. 나는 오스트리아를 정말 특별하게, 좋아하기 때문이다. 덕분에 오래전부터 오스트리아에 가게 된다면 꼭 아놀드 슈워제네거 박물관에 가보겠다고 결심했다. 오스트리아를 향한 나의 무한한 애정 덕분일까? 결국 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살게 되었다.

2019년 가을 남편과 함께 오랫동안 바라오던 '아놀드 알로이스 슈워제네거' 오스트리아 독일어 발음인 '아르놀트 알로이스 슈바르첸에거'의 박물관이 있는 그라츠로 향했다.

참고로 그의 애칭은 'Arnie'이다. 박물관의 다른 이름은 'Arnie's life'이다.

오스트리아 Arnold Schwarzenegger Museum은 Linakstraße 9 A-8051 Thal에 위치해 있다. 하단의 지도를 보면 위치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중심부에서 떨어져 있는 'Thal 탈'이라는 지역이다.

Arnold Schwarzenegger Museum

위치: Linakstraße 9 A-8051 Thal, Österreich

박물관 이용 가능 시간:
3월부터 9월 - 매일(공휴일 포함)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마지막 입장 오후 5시 30분)
11월부터 2월 - 매일(공휴일 포함)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마지막 입장 오후 4시 30분)
*예외: 12월 24일 & 12월 31일 -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마지막 입장 오후 1시 30분)

출처 및 자세한 내용: arnieslife.com(포스팅 하단에 링크 첨부)

Arnold-Schwarzenegger-Museum-location-google-map
Arnold Schwarzenegger Museum - google map

설레는 마음을 안고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Graz 그라츠로 향했다. 오스트리아인 남편도 아직 가보지 않았던, 내가 말하지 않았다면 박물관의 존재를 몰랐을 거라는 남편의 반응에 나는 그를 '비엔나 촌뜨기'라고 놀렸다.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자동차의 운전대를 잡은 남편이 왠지 설레고 떨린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그러면서 괜히 자신의 팔근육을 움찔거리며 나에게 자랑했다.


나무가 울창한, 아름다운 숲의 도로를 달리고 달린 후 드디어 Arnold Schwarzenegger Museum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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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nold Schwarzenegger Museum 안내문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이 건물은 실제로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성장하고 살았던 그의 생가이다. 초가을, 그리고 비가 오던 날이라서 그런지 박물관 주변은 생각했던 것보다 조용하고 방문객도 많지 않았다. 사람들이 북적이고 복잡한 곳을 싫어하는 남편에겐 정말 행운 같은 날이었다.

Arnold-Schwarzenegger-Museum-View
Arnold Schwarzenegger Museum 전경

녹색의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 자리한 노란색의 이층집의 모습이 평화롭고 아늑하게 느껴졌다. 너무나도 와 보고 싶었던 이곳, 계단을 향하는 나의 발걸음이 한 걸음씩 늘어날 때마다 심장도 점점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우리는 건물입구의 동상 앞에서 동상의 포즈를 따라 하며 행복함을 만끽했다. 이곳을 방문한 다른 사람들도 역시 우리처럼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의 말을 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다는 듯, 미소 지으며 서로의 카메라를 주고받았다.

아니! 이것은!!! 터미네이터가 아닌가? 하마터면 나는 큰 소리로 환호성을 낼뻔했다.

Arnold-Schwarzenegger-Museum-Inside
Arnold Schwarzenegger Museum Terminator Statue


사실 실내는 아주 조용했고 전시물을 관람하는 사람들도 행동도 조심스러웠다. 어느 누구도 가까이 다가가 전시물을 만지지 않았다. 그런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물론 우리도 안전거리를 지켜가며 구석구석을 관람하고 사진을 찍었다. 볼거리가 가득했다.

아놀드 슈워제너거가 매년 오스트리아에 오는 것을 신문기사와 뉴스에서 볼 수 있는데, 꼭 자신의 고향인 이곳에 방문해 가족, 오랜 이웃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그의 생가인 박물관의 전시물들을 직접 관리한다고 한다.

하단의 링크는 'Arnold Schwarzenegger Museum'의 홈페이지다. 앞서 언급했던 'Arnie's life'가 박물관 홈페이지 주소임을 알 수 있다. 이곳에서 다양한 것들을 살펴볼 수 있다.

arnieslife.com


이번 2023년 가을, 당일 일정으로 Arnold Schwarzenegger Museum에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다시 가슴이 설레인다.

STAY HUNGRY!

오스트리아에는 참 많은 것들이 있다. 난 오스트리아가 좋다.
오스트리아를 사랑하는, 오스트리아에 거주 중인 한국인.